한때 유튜브에서 몇분만에 테니스 실력이 달라지는 영상으로 유명했던 분이고, 빌게이츠도 추천하셨고, 저도 회사 선배 추천으로 읽게된 책입니다. 여러분께 도움되시게 정리해봤습니다.
테니스 코트에서 가장 강력한 적은 누구일까요? 보통은 네트 너머의 상대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 『테니스 이너 게임』은 우리 자신, 정확히는 우리의 마음속 목소리가 가장 큰 상대라고 말합니다. 여기서는 이 책의 핵심 개념을 어렵지 않게 풀어보겠습니다. 테니스 이야기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마음속 게임'의 비법이 담겨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두 자아: 자아1과 자아2
『테니스 이너 게임』에서는 우리 마음속에 **두 가지 자아(Self)**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치 머릿속에 코치와 선수가 한 팀으로 있는 셈이죠:
- 자아1(Self 1): 쉽게 말해 머릿속 코치입니다. 의식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는 부분으로, 계속 지시하고 평가하지요.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이렇게 하면 안 돼. 더 잘해야 해!" 하고 잔소리를 하는 목소리가 자아1입니다. 완벽을 바라지만 동시에 비판이 많아 우리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 자아2(Self 2): 몸으로 하는 선수에 해당합니다.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담당하는 부분이지요. 자아2는 우리가 연습하거나 익힌 동작을 그대로 실행하는데, 자아1의 간섭만 없다면 아주 지혜롭고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공을 던질 때 별 생각 안 해도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자아2의 힘입니다.
평소 우리는 자아1의 목소리에 휘둘릴 때가 많습니다. "잘 해야 해", "또 실수하면 어떡하지?" 같은 비판적인 속삭임 때문에 오히려 동작이 꼬이고 긴장해 본 실력을 못 보여줄 때가 있죠. 핵심은 이 자기비판적인 자아1을 잠잠하게 하고, 믿음직한 자아2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해요.
이너 게임의 세 가지 원칙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자아1을 잠재우고 자아2를 살릴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 갤웨이는 다음 세 가지 정신적 원칙을 소개합니다:
- 원하는 결과를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보기: 말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는 대신, 이미지로 동작이나 목표를 마음에 그리는 것입니다. 예컨대 테니스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모습을 시각화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말로 지시하지 않아도 몸(자아2)이 그 이미지를 따라가게 됩니다.
- 자아2를 신뢰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한번 이미지와 목표를 정했으면, 너무 애쓰며 "잘 해야 해!" 몰아치지 말고 내 몸을 믿고 맡겨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 연습하고 준비한 능력은 자아2에 저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 결정적인 순간에는 스스로를 믿고, 몸이 알아서 움직이도록 둡니다 ("trust thyself" 즉 "네 자신(자아2)을 믿어라"는 조언과 같습니다).
-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비판하지 않기: 실행하는 동안이나 결과가 나온 후에 판단을 유보하고 그냥 사실 그대로 보는 태도입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하기보다 "공이 어디로 갔지?", "내 손의 감각은 어땠지?" 처럼 객관적으로 관찰해요. 이를 비판 없는 인지라고 하는데, 이렇게 해야 실수해도 자아1이 "왜 이렇게 못해!" 하지 못하고, 차분하게 필요한 수정만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은 서로 이어져 하나의 흐름을 이룹니다.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이미지), 몸을 믿고 맡기고(신뢰), 결과를 담담히 바라보는(비판 없는 관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잡념 없이 온전히 현재의 행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머릿속 코치의 방해가 줄어들어 몰입(flow) 상태에 가까워지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죠.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흥미롭게도 이 inner game 개념은 운동 경기 외에도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갤웨이는 기업 컨설팅이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이 원리를 확장시켰고, "이너 게임은 운동선수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학습을 돕는 강력한 도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다음과 같이 활용해 볼 수 있어요:
- 공부할 때: 시험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도 이 원칙이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장면을 마음속에 그려보고 (문제를 척척 풀고 있는 자신을 상상), 실전에서는 내가 공부한 대로 떠오르게 자신을 믿어요.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망했다!" 자책하기보다 침착하게 문제를 읽고 떠오르는 것을 그대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시험 불안이 줄고, 평소 실력이 더 잘 발휘됩니다.
- 업무할 때: 중요한 발표나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도 응용 가능합니다. 발표 전에 성공적으로 발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는 준비한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 믿으며 흐름에 몸을 맡겨보세요. 중간에 말실수를 해도 스스로 당황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물 흐르듯 다음 내용에 집중합니다. 이런 태도는 업무 성과는 물론이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인간관계에서: 대인관계나 소통에도 응용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대화를 잘 이끌고 싶은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둔 뒤, 실제 대화에서는 너무 내 말만 신경 쓰기보다 상대 반응에 자연스럽게 반응해보는 거죠. 대화 중 실수로 엉뚱한 말을 해도 "내가 또 이랬지..." 자책하지 말고 상대방 말을 찬찬히 들으며 흐름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상대와 더 잘 통하고, 소통에 대한 불안감도 덜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원하는 이미지 → 신뢰 → 관찰의 흐름은 공부, 일, 관계 등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집중해야 할 순간에 마음을 현재에 묶어두고 불필요한 자기비판을 흘려보내는 연습이죠. 그 결과 집중력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진짜 승리는 내 안에서 시작된다
『테니스 이너 게임』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모아집니다. "진정한 승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점이지요. 코트 위에서건 일상생활 속에서건, 수행의 질을 결정하는 건 상대방이나 환경이 아니라 내 마음가짐입니다. 우리 안의 자아1(머릿속 코치)과 자아2(잠재 능력)를 이해하고 조율하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어떤 일을 하든 작은 실천을 해보면 어떨까요? 하고자 하는 일을 마음속에 그려보고,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을 즐겨보기입니다. 그러면 그 순간만큼은 불필요한 잡음이 줄어들고, 몰입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면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 이제 일상에서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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