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몸-마음

달리면 눈이 좋아진다?!

haroopost 2025. 2. 28. 12:13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혈관 건강 개선, 체중 관리,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이 눈 건강, 특히 백내장과 같은 시력 질환의 예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달리기나 걷기와 같은 운동이 백내장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시력 손상 원인 중 하나로, 노화뿐 아니라 자외선 노출, 흡연, 비만, 당뇨병과 같은 요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떻게 눈 건강을 지켜주는 것일까요?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약 5만 명의 달리기 및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평균 6.2년 동안 추적한 결과, 운동 강도와 관계없이 에너지 소비량(MET)이 많을수록 백내장 발병률이 낮아졌습니다. 연구 결과, 매일 걷거나 달리기로 9 MET 이상(하루 평균 약 1시간 이상의 빠른 걷기 또는 30분 이상의 달리기)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에 비해 백내장 발병률이 무려 41.6%나 낮았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달리기와 걷기 중 어떤 운동을 하든 비슷한 정도로 백내장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즉, 운동의 형태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하고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동일한 예방 효과가 관찰되어 성별에 상관없이 꾸준한 운동 습관이 눈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운동이 눈 건강을 지키는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이 제시됩니다. 첫째, 운동은 몸 안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줄여줍니다. 백내장은 노화와 관련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 주요 원인이므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이런 위험 요소를 낮추어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고, 혈중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을 감소시켜 백내장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어 간접적으로 백내장 예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눈 건강을 위해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걷거나 달리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걷거나 천천히 달리는 정도로 시작해서 차츰 강도를 높이면 부담 없이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외에서 운동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결론적으로, 꾸준한 걷기와 달리기는 단순히 몸매 관리나 체력 증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일상에 운동을 더해 백내장과 같은 시력 질환으로부터 소중한 눈을 보호하세요.